경희대 체육대학의 한 교수가 전임 교수 채용을 도와주겠다며, 금품과 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교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학생 성적을 조작했단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됐다.
경희대 체육대학 현직 교수인 A 씨.
2023년 12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임 교수 채용 면접을 앞둔 겸임교수 B 씨에게 "학장을 설득해주겠다"며 돈을 받았다는 혐의다.
B 씨는 당시 시간강사와 겸임교수로 10여 년 동안 일하면서 전임 교수 채용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A 교수는 2018년 12월, 자택 근처에서 B 씨에게 현금 300만 원을 받고 유흥주점 등에서 50만 원어치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로부터 4달 뒤 아무도 전임 교수로 채용되지 않자, B 씨가 A 교수에 연락해 현금 300만 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적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A 교수가 B 씨에게 강의에 단 하루도 출석하지 않은 학생에게 "최고점을 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B 씨는 이후 감사에서 해당 학생에 대해 성적을 준 근거를 대지 못해 학교에서 징계까지 받았다.
하지만 A 교수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성적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농담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기소 뒤 4달이 지났지만, A 교수는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