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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틱톡샵 한국 시장 진출 임박

by cosmos181218 2024. 4. 23.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거래액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초저가 패션을 앞세운 또다른 C커머스 쉬인과 틱톡샵도 한국에서 사업을 본격화할 태세여서 주목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C커머스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자, 규제 무풍지대인 한국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의 한국법인 틱톡코리아는 2023년 12월 틱톡샵 상표를 국내 출원했다. 틱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틱톡샵의 영업 전략을 담당할 세일즈·비즈니스 개발, 광고, 이커머스 파트너십 등 40여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내 국내 채용을 시작했다. 미국·영국·동남아시아 6개국에 이어 9번째로 한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틱톡샵은 영상과 쇼핑을 결합한 오픈마켓 라이브 커머스다. 출시한 지 얼마 안됐지만 SNS 영상으로 제품을 보고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에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틱톡샵의 총 매출 거래액(GMV)은 불과 3개월 만에 15조원(110억달러)을 돌파했다. 미국 비즈니스분석업체 ‘핏스몰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내 틱톡 사용자의 37.5%인 5550만여명이 틱톡샵 구매 경험이 있다.



유통업계에선 거대한 중국 내수시장에서 쌓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 4대 온라인 쇼핑업체인 ‘알·테·쉬·톡(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틱톡샵)’이 수년 안에 한국 유통시장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 익스프레스의 지난 3월 기준 국내 월간 사용자 수는 887만명이고, 테무의 이용자 수는 829만명이다. 패션 전문 쇼핑앱 쉬인 이용자 68만명까지 합치면 1784만명이다. 국내 1위 쇼핑앱 쿠팡(3087만명)의 60%에 육박한다. 여기에 틱톡샵까지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가세하면 C커머스 국내 이용자 수는 이르면 연내 쿠팡 사용자 수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 기준 틱톡의 월간 사용자 수는 672만명이다. 틱톡샵이 미국에서 출시 3개월 만에 틱톡 이용자의 30% 이상을 끌어들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틱톡샵 이용자는 2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차이나 커머스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면서 “알테쉬톡 사용자가 연내 3000만명을 넘어 400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려되는 대목은 ‘알테쉬톡’ 연합이 아직 국내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이 투자를 본격화할 경우 사용자와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이미 토종 이커머스 11번가, G마켓 등을 넘어선 중국 업체들은 쿠팡과 비교해도 자금력과 매출 등 모든 면에서 압선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 늘어난 1200억달러(166조원), 순이익은 400억달러(55조원)에 달한다.

전세계에서 지난해 테무(3억3772만건) 다음으로 다운로드 수가 많은 쉬인(2억6194만건)은 아직 국내 시장 존재감이 적다. 하지만 800~900억달러(106조~120조원) 가치 평가를 목표로 올해 런던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자금을 국내 쏟아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