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4년 4월 23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 이후)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미 실적 부진은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에서 테슬라가 전기차에 대한 수요 약화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격 인하, 이에 따른 이익률 축소, 결론적인 주가 하락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테슬라는 올 1분기에 0.52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223억1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널리스트들의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발표된다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혼란을 겪었던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엑 감소와 수익성 하락은 올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 줄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38만6810대로 시장 컨센서스인 44만9080대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전기차 생산량이 43만3371대로 인도량을 약 4만6500대 웃돌아 수요 부진으로 전기차 재고가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테슬라는 올들어 재고 정리를 위해서인지 전기차 가격을 잇달아 인하했다.
반복된 가격 인하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올 1분기 총 이익률이 2017년 초 이후 7년만에 가장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7년은 테슬라의 첫번째 대중적인 차량인 모델 3 생산이 막 시작됐던 때다.
테슬라의 올 1분기 잉여 현금흐름이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인 댄 레비는 올 1분기에 "약간의 마이너스" 잉여 현금흐름을 예상했고 UBS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스팍은 "잉여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